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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41~50

루디아 R1 3389년 [시설] *스토리 텍스트화 진행중입니다. (가독성 up!) *텍스트 지원은 dcunlibrary@tistory.com 으로 부탁드립니다. 더보기
메리 R2 3398년 [현실] 더보기 메리 R2 3398년 [현실] 메리는 노트를 펼쳐놓고 글자를 써 내려가는 일에 몰두하고 있었다. 방 안에는 사각사각 연필 소리만 울려 퍼지고 있었다. 메리의 방은 평범한 어린아이의 방과 다를 바 없었다. 조그만 침대와 책상, 최소한의 생필품을 넣기 위한 장롱, 어린이용 소설책과 교재들이 꽂혀 있는 책장이 자리 잡고 있었다. 다른 어린아이의 방과 다른 점은 책상 위에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노트밖에 없었다. 오랫동안 사용해서 너덜너덜해진 노트부터 손도 대지 않은 새 노트까지 깔끔하게 정리된 상태로 쌓여 있었다. "메리, 이제 곧 예배드릴 시간이란다." 방문을 노크하는 소리와 함께 여수도승의 목소리가 들렸다. 여수도승의 목소리를 들은 메리는 글자를 써 내려가던 손을 멈추고 펜을 내려놓은 후, 방문을 열.. 더보기
메리 R1 [꿈길] 더보기 메리 R1 [꿈길] 은은한 햇살이 내리쬐는 테라스. 메리는 이웃나라 왕자이자 약혼자인 빌헬름과 테라스에서 한가로운 오후를 보내고 있었다. "허브 화원 시찰은 어떠셨나요?" "잘 자랐더군." "아아, 차 맛이 어떨지 기대되네요. 빌헬름님의 나라에서 재배된 허브로 끓인 차는 무척 부드러운 맛이 나거든요." 메리는 작은 나라이긴 하지만 자원과 자연이 풍요로운 나라의 공주였다. 위엄을 갖춘 왕인 아버지와 자상한 어머니, 믿음직스러운 여기사 루디아와 함께 평화롭게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북쪽에 위치한 대국이 메리의 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풍부한 자연과 광산을 탐낸 나머지 왕녀인 메리에게 국혼을 요청했다. 그러나 메리는 깊은 인연으로 맺어진 이웃나라의 왕자 빌헬름과 혼인을 하기로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더보기
빌헬름 R2 3394년 [사주] 더보기 빌헬름 R2 3394년 [사주] 정신을 차려보니 사지가 쇠사슬로 묶여 있었다. 머리만 간신히 움직이는 상태였기 때문에 고개를 돌리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아무래도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과 벽으로 둘러싸인 감방에 갇혀있는 것 같았다. 작은 창문에 설치된 쇠창살 사이로 창밖을 바라보았다. 창밖을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 눈에 힘을 주고 뚫어지게 쳐다봤지만, 전등이 부족한 탓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대대적인 규모로 재생을 하게 되면 며칠 동안은 꼼짝 못 하고 잠만 자곤 했다. 잠을 자는 동안에는 무슨 짓을 당한다 해도 잠에서 깨어나지 못했다. 더군다나 이번에는 신체의 절반 이상을 잃어버린 상태에서 재생을 했기 때문에 도대체 얼마나 잔 건지 가늠할 수조차 없을 만큼 오랫동안 잠들었다가 깨어났다. "정신이 드.. 더보기
빌헬름 R1 3394년 [잔광] 더보기 빌헬름 R1 3394년 [잔광] 날이 밝았다. 하늘이 희뿌옇게 밝아지고 햇빛이 트레이드 영구요새를 비추기 시작했다. 요새에 진을 치고 있는 루비오나 왕국 및 산하 연합군 병사들의 모습에서는 긴장감이 엿보였지만 약간의 여유도 느껴졌다. 빌헬름은 그런 분위기가 감도는 트레이드 영구요새 내부에 자리한 론즈브라우군 진지에서 이번 작전 내용을 재차 확인하고 있었다. "저게 뭐야…" 누가 중얼거렸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하늘에 거대한 기계처럼 보이는 그림자가 나타났다. 그림자의 정체가 제국군이 보유한 거대전함 갈레온이라는 사실을 미처 깨닫기도 전에 요새 내부에서 굉음이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모든 일이 순식간에 벌어졌다. 갈레온에서 쏟아진 포격으로 인해 루비오나 왕국군이 머물던 진지 일부가 무너져서 잔해더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