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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41~50/빌헬름

(번역본) 빌헬름 R4 3396년 [보살핌]

*99%의 번역기와 1%의 수정으로 이뤄졌습니다.

*따라서 탄산수에 부채질 할 수 있습니다.

*말투 또한 어림짐작으로 설정했습니다.

*잘못된 해석이나 더 좋은 해석은 덧글(comment)이나 방명록으로 제보 부탁드립니다.

*일어원본 : http://dcunlibrary.tistory.com/878




빌헬름 R4 3396년 [보살핌]


(*원래 제목은 仔. '새끼/어리다/자세하다/견뎌내다'라는 뜻. '어린 아이를 보살피는 모습'에서 파생된 뜻이라고 함.)


(*제목 번역 고민하다가, 스토리 흐름 & 글자 의미상 '보살핌'으로 달아둠. 좋은 의견 있으면 알려줘.)




새로운 군복에, 동고동락한 군사 학교 동기들. 위엄 있는 얼굴의 상관이 훈시하고 있다.


빌헬름의 의식은 론즈브라우군에 입대한 시절의 꿈을 꾸고 있었다.




조직에서 쓰레기나 다름없이 버려진 빌헬름은 마물인지 뭔지의 손에 의해 옮겨져 갔다.


거기서 마물의 먹이가 될 운명이었던 빌헬름을 구해낸 건 주변의 마물을 토벌하기 위해 파견되어 있던 론즈브라우의 군대였다.


론즈브라우의 보호를 받게 된 빌헬름은 군대를 이끌던 루드거·쿠르트(ルドガー·クルト)라는 중년의 남성에게 거두어져 요양하게 되었다.


장기간에 걸친 처참한 실험의 폐해인지 빌헬름의 신체는 보통 사람과 같은 수준으로 회복 속도가 떨어져 있었지만, 반대로 그 덕분에 누구한테도 의심 받는 일은 없었다.




곧 빌헬름의 상처는 아물었다.


요양 중에 얻은 지식으로 자신의 고향은 아마 '소용돌이'에 의해 멸망된 거라는 생각에 다다르자, 앞으로의 처신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앞으로 어떻게 할 생각인가?"


***


"모르겠습니다. 고향은 '소용돌이' 때문에 파괴됐고..."


"흠. 갈 곳이 없다면 우리 군에 입대해보는 건 어떤가?"


고민하던 빌헬름에게 루드거는 다시 손을 내밀었다.


"군대, 말입니까? 지금까지 종군 경험은 없습니다만..."


"물론, 억지로 하란 말은 아니네." (無理にとは言わん 번역?)


자세한 내용을 들으니, 론즈브라우군은 '소용돌이'에서 기어나오는 마물로부터 국가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 항상 병사를 구하고 있다던가. (求めているのだとか。번역?)


"그럼,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단 나을지도 모릅니다. 알겠습니다. 입대하려고 합니다."


빌헬름은 루드거의 제안에 고개를 끄덕였다.


다시 방랑한다고 하더라도 그 조직에게 다시 잡혀버릴지도 몰랐다.


그런 위험이 있기에 론즈브라우군에 들어가는 게 미래가 있다고 생각한 것이었다.


"그렇다 해도, 갑자기 종군할 순 없지. 분명 왕립 군사학교는 아직 생도를 모집하고 있을 걸세. 우선 거기서 공부해보는 건 어떤가?"


"공부도 하게 해주시는 겁니까?"


"물론이지. 이런 시대라곤 하지만, 배움이 있는 것보다 더 좋은 건 없네."


"감사합니다!"


빌헬름은 공식적으로 루드거의 양자가 되어 론즈브라우 왕국의 군사 학교에 입학했다.


***


이때까지 가족처럼 대해준 루드거를 위해서라도 공부는 물론, 제대로 종군할 수 있도록 자질을 갖춰야 했다.


다만 지금은 타인과 아무것도 다르지 않은 신체 능력이었지만, 언제 신체에 깃들어 있는 꺼림칙한 능력이 돌아올지 몰랐다.


다시 능력이 돌아왔을 때 주위에서 눈치채지 못하도록, 가능한 한 상처 입지 않도록 강해질 것을 자신에게 부여했다.


그런 노력도 해서, 수석까진 아니었지만(主席とまではいかないものの、번역?) 빌헬름은 좋은 성적을 거둔 후 입대했다.




종군한 지 약 십 년.


'소용돌이'의 마물에 의한 소속부대의 위기 등이 있었지만, 재앙을 겪던 과거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안정된 날들이 계속되었다.


하지만, 그런 날들도 루비오나 연합국과 그란데레니아 제국의 전쟁이 시작되어 트레이드 영구 요새에 파병됨으로써 종말을 고하게 된 것이었다.




빌헬름의 눈에 낯선 나뭇결의 천장이 비쳤다.


"으..."


움직일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머리를 움직이자, 사이드 보드(찬장)와 꽃병에 장식된 꽃이 눈에 들어왔다.


머리를 움직임과 동시에 여러 사람들의 발소리와 목소리가 들려왔다.


***


"괜찮을까요, 그 사람?"


"깨어났으면 좋겠는데..."


소녀와 성인 여성의 목소리였다.


소녀의 목소리는 한 번 눈을 떴을 때 들었던 목소리와 비슷했다.




빌헬름이 깨어난 것을 알게 된 주위는 갑자기 분주해졌다.


마을 의사가 불려오고 가벼운 신체검사가 실시된 후, 현재의 몸상태에 대해 들었다.


실험이라 부르기엔 너무 끔찍한 행위의 흔적이 치료되지 못한 것 같았다.


겹겹이 복부에 감긴 붕대가 부상의 위중함을 말해주고 있었다.


무의식적으로 능력을 컨트롤하고 있는가, 아니면 실험의 후유증인가.


예전에 론즈브라우군에 있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부상의 회복 속도는 의사가 위화감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억제되어 있는 것 같았다.


"뭐, 전치 6개월이라고나 할까요."(全治六ヶ月といったところでしょうな 번역?)


그렇다 해도, 젊으니까 좀 더 빠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런가요. 감사합니다."


부상을 입고 쓰러져 있던 자신을 발견했다는 소녀, 메리가 자주 병문안을 오는 가운데 빌헬름은 천천히 상처를 치유해 나갔다.


"오빠, 오늘 몸상태는 어때?"


"꽤 괜찮아."


***


신체를 회복하는 능력을 컨트롤할 수 있게 됐는지, 치료기간 동안 능력을 의식적으로 사용하지 않도록 하며 의사의 진단대로 나아져 갔다.




"론즈브라우, 말입니까..."


의식을 되찾은 빌헬름은 마을 의사가 오기 전에 자신의 신분을 말하며, 제일 먼저 현재의 고향이라고도 할 수 있는 론즈브라우로의 귀환을 입에 담았다.


하지만 성당의 수도승인 이자벨은 곤란한 듯한, 유감인 듯한 표정을 지었다.


"론즈브라우에 뭔가 일어났습니까?"


"그 나라는 이 년 전부터 내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심정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만, 그게... 솔직히 말해서 그만두시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 년 전이라면, 트레이드 영구요새에 그룬왈드와 함께 출병한 시기였다.


그 트레이드 전투에서 이 년이라는 시간이 흘러있음에도 놀랐지만, 론즈브라우가 내란상태에 빠져있다는 것에도 경악을 감추지 못했다.


"내란? 자세히 들려줄 수 있으십니까?"


"미안합니다. 우리도 자세한 건 모릅니다. 이 근방으로 오는 뉴스에선 왕정이 붕괴된 결과로의 내란이라고만..."


***


노령의 론즈브라우 국왕의 병세가 좋지 않다는 건 트레이드로 출병하기 전부터 소문 정도는 듣고 있었다.


왕위계승권을 가진 그룬왈드가 살아나지 못하고 사망하고, 가까운 시기에 왕이 승하하신 것일까.


그렇다면 규모가 큰 혼란이 일어나도 이상하진 않았다.


하지만 애초에 국가 운영은 국왕이 신뢰하는 중신들의 손으로 행해지고 있었을 것이었다.


왕이 존재하지 않아도, 곧바로 왕정이 붕괴되고 내란이 계속되는 상황에 빠지게 될 것 같진 않았다.


"왜 그런 일이..."


빌헬름의 의문은 끊이질 않았다.


하지만 이자벨은 그 물음에 답할 수 있을 만한 소식을 알고 있지 못했다.


"론즈브라우에 내란이 일어난 이상, 미리가디아와 인페로다에서 론즈브라우 방면으로 향하는 연락선은 운행되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상당한 이유가 없다면 그쪽 방면으로의 출국도 하기 힘든 게 현재 상황입니다."


미안하다고 말하는 듯한 얼굴로 이자벨은 얘기를 계속했다.


"내란이 수습되어 론즈브라우로 연락선이 재개되거나, 또는 전쟁이 종결될 때까지 미리가디아에 머무시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현재 론즈브라우로 갈 수 있는 수단은 하나도 없는 것 같았다.


그런 상황이라면, 이라고 빌헬름은 납득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동시에 곤란해진 것도 사실이었다.


나라로 돌아갈 수 없다면 미리가디아에서 생활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일자리와 주거 문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성당이 자신과 같은 난민을 받아들이는 곳이라곤 들었다.


그렇다 해도 당분간 이 나라에 머물게 된 이상은 제대로 일하며 생활해야 했다.


일자리를 찾고 싶다는 빌헬름에게, 성당은 근처의 식물원을 소개했다.


이 식물원은 오하라라는 노인이 홀로 관리하고 있어서 젊은 일손을 구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오하라의 식물원에서 살면서 근무하기 시작한 빌헬름은 매우 성실하게 일했다.


노령의 오하라에겐 어려운 육체 노동부터 시작해서 식물을 보살피는 방법 등도 의욕적으로 배워나갔다.


일을 한다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자는 생각도 있었지만, 론즈브라우로 돌아갈 때 곤란하지 않도록 하자는 생각도 있었다.




"오빠, 안녕!"


"아아, 메리. 오늘 공부는 끝난 거야?"


***


"응! 오늘은 뭘 할거야?"


"오늘은 이 씨앗들을 자루에 담을 거야."


일주일에 세 번, 성당이 주최하는 어린이 공부 모임이 끝날 무렵이면 성당에서 메리가 식물원을 도우러 왔다.


메리는 자신을 발견했을 뿐만 아니라 의식이 돌아온 후에도 헌신적으로 간호해준 은인이었다.


빌헬름은 그녀를 어린애라고 막 다루지 않고 오빠처럼 대했다.


메리는 오하라의 허락을 받고 빌헬름의 지도 아래 간단한 심부름을 하며, 빌헬름에게 동조하듯 성실하게 도왔다.


"저런 모습을 보면 사이 좋은 남매 같네요."


"그러네요. 그는 성실하고, 일을 정말 잘해요. 메리가 도와주는 것도 다른 아이들한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습니다."


"이야아, 정말. 그만 좋다고 한다면 언제까지나 여기서 일해줬으면 합니다."


오하라와 빌헬름을 보호하는 성당 사람들은 성실하게 일하는 빌헬름의 모습을 보고 쾌활하게 웃었다.




식물원에서의 노동은 빌헬름에게 종군했던 시절과는 다른 만족감을 가져다 줬다.


그러던 중 빌헬름은 허브와 약초 재배에 특히 흥미가 끌렸다.


***


약초류는 특히 관리가 성가셔서 그다지 재배되고 있진 않았지만, 빌헬름은 다른 식물 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는다는 조건 하에 메리의 도움을 받으면서 그것들의 재배량을 조금씩 늘려나갔다.


론즈브라우군에서 종군하고부터는 '소용돌이'의 마물 토벌에 바빴고, '소용돌이'가 없어지고부터는 전쟁에 동원되었다.


다양한 일들이 빌헬름에게 일어나고 있었다.(ヴィルヘルムの身に起き続けていたのだ。번역?)


이런 식으로 싸움도 없이 생산성 높은 작업에 종사하게 된 건 처음이었다.


천천히 식물과 허브를 재배하는 시간은 빌헬름의 마음에 확실한 평온을 가져왔다.


(언젠가 론즈브라우군으로 돌아갔을 때, 지금의 경험을 살려서 식물원을 운영하는 것도 좋을지도 모르겠다.)


그런 미래를 그리면서 빌헬름은 식물을 보살피는 것에 몰두했다.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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