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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41~50/타이렐

(번역본) 타이렐 R4 3394년 [오염]

*99%의 번역기와 1%의 수정으로 이뤄졌습니다.

*따라서 탄산수에 부채질 할 수 있습니다.

*말투 또한 어림짐작으로 설정했습니다.

*잘못된 해석이나 더 좋은 해석은 덧글(comment)이나 방명록으로 제보 부탁드립니다.

*일어원본 : http://dcunlibrary.tistory.com/472




3394년 [오염]




새롭게 사용하는 인공지능에는 이미 13, 14세 정도되는 소녀의 인격이 부여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 인격은 너무나도 어려서, 전장에서 지휘를 맡는 것은 도저히 무리였다.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써 또 다른 가상인격을 덮어 씌울 필요가 있었고, 이를 위해 타이렐이 해석한 코덱스 기술이 사용되게 되었다.




벨린다 수정 작업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좋은 아침이에요, 마스터."


벨린다의 가상인격은 전자두뇌에 미리 입력된 지식과 가상기록에 따라, 겉으로 보이는 모습에 걸맞는 완성된 인격으로 깨어났다.


몸가짐은 우아한 여성 그 자체였고,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에겐 인간이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을 것이었다.


그정도까지 한없이 인간에 가까운 가상인격이 구축되어 있었다.


게다가, 공중의 수분을 응고시켜 얼음 방패를 만들어내는 자기 방어 메커니즘을 새롭게 탑재했다.


이렇게 벨린다는 완성되어 그란데레니아 제국으로 보내지게 되었다.




송과 그란데레니아 제국의 시드로 장군이 악수를 나눴다.


그곳에 타이렐은 벨린다의 제작 책임자로 입회했다.


"이오시프 도사는(導師해석?) 잘 계신가?" (존대말?반말?)


"네. 도사는(導師해석?) 현재 갈레온의 최종조정을 하고 있습니다."


벨린다는 완성됐지만, 갈레온에는 약간의 문제가 남아 있었다.


"그런가. 아무튼 갈레온의 모습도 보고 싶군. 나중에 이쪽에서 찾아 뵙지." (해석?)


시드로는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송 뒤에 있는 벨린다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벨린다, 시드로 장군께 인사를."


타이렐이 재촉하자, 벨린다는 우아한 발걸음으로 시드로 앞에 서서 가볍게 인사했다.


"처음 뵙겠습니다. 벨린다라고 합니다, 시드로 장군."


벨린다는 시드로에게 미소를 보냈다.


그 미소는 어딘가 천진난만한 소녀를 연상시켰다.


"그럼, 시드로 장군. 벨린다를 잘 부탁드립니다."


"하하하! 맡겨 두게. 그녀에 의해, 제국은 반드시 절대적인 전과를 올릴 것이 틀림없네."


영토확장에 매진하고, 가혹한 성격의 인물인 시드로였지만, 여성 앞에 있음을 의식했는지 너그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렇게, 벨린다는 그란데레니아 제국의 장교로 배속되었다.




그로부터 한 달 후, 벨린다의 첫 출전에 대한 전과보고가 타이렐의 연구실로 들어왔다.


벨린다가 이끄는 갈레온 급습부대의 전과는 무시무시했고, 제국군의 완승이었다는 것이 적혀 있었다.


갈레온과 벨린다의 동기화도 양호하고, 더 이상 재조정과 수정 작업의 필요성은 없다고 판단하기에 충분하단 것이었다.


그 결과를 본 타이렐은, 다음 병장기 개발 계획에 힘을 쏟았다.




새로운 계획의 틀이 정리될 무렵, 타이렐은 긴급소환에 의해 소장에게 호출되었다.


소장실에는 오르그렌 소장과 리니어스가 심각한 표정으로 타이렐을 기다리고 있었다.


"무슨 일입니까?"


"간략히 끝내지. 지상에서의 긴급보고가 들어왔다.


트레이드 영구요새 공략작전에서 벨린다가 폭주하고, 사양에는 없는 이상한 힘을 발현했다는 것이다."


"그게 무슨 말입니까?"


보고를 들은 타이렐은, 약간이지만 눈살을 찡그렸다.


벨린다는 기계였다. 비록 폭주하더라도, 스펙 이상의 힘을 발휘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이야기였다.


"벨린다는 그룬왈드·론즈브라우와의 전투 이후, 주위에 보라색 가스성 물질을 방출.


그 후 제국, 연합국을 불문하고, 죽은 자들이 다시 몸을 일으켜 활동을 시작했다."


오르그렌은 모니터에 트레이드 영구요새의 전투 기록을 비췄다.


갈레온에 탑재된 감시 카메라에 의한 기록 영상이었다. 벨린다가 적국의 장군에 의해 쓰러져서, 막대한 손상을 입고 있었다.


벨린다의 복부에서 인공 체액이 넘쳐 흘렀고, 얼마 가지 않아 모든 기능이 정지됐다.


하지만, 그 후 수십 초만에 벨린다는 다시 일어나서, 주위에 유독성 같은 보라색 가스성 물질을 뿜어냈다.


동시에, 주위의 시체가 일어섰다.


그 현상은 가스 살포에 의해 번지고 있는 것 같았고, 순식간에 갈레온 주변은 죽은 사람들 덩어리라고 불러야 할 것으로 덮여버렸다.


지옥으로 변해버린 트레이드 영구요새의 영상에, 타이렐은 말문이 막힐 수밖에 없었다.


"가스가 무산되기까지 약 스물네 시간, 이 죽은 자들은 생체에 대한 공격 행동을 계속하고, 그 후 일반적인 시체로 돌아왔다고 보고되어 있다."


"최종가동 체크도 실시했습니다. 전 이런 상황을 일으키는 장치따윈 탑재하지 않았습니다!"


벨린다의 가상인격은 코덱스에서 얻은 기술을 사용하고 있었다. 따라서, 최종가동 체크는 의회의 입회 아래 엄격하게 이뤄졌다.


즉 그 말은, 주임 개발자인 타이렐이든 아니든, 비밀리에 사양과 다른 시스템을 포함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단 것을 증명하고 있었다.


물론, 벨린다에게 사자소생 장치를 장착한 적은 있었다.


그렇지만 너무나 미완성이었기 때문에, 그건 이번 수정작업이 진행되기 이전에 떼어냈다.


타이렐이나 연구소, 그리고 의회에게도, 벨린다의 이번 폭주는 완전히 예상 밖의 사태였다.


"신속하게 원인을 규명하라고 의회에서 직접 명령이 내려왔다. 조사에는 나와 리니어스, 그리고 의회 직속의 엔지니어도 참가한다."


연구소의 최고 책임자와 의회 직속의 엔지니어가 조사에 참가한다. 이는 벨린다의 폭주가 일으킨 사건의 중대성을 말해주고 있었다.


"알겠습니다. 규명을 서두르겠습니다. 벨린다는 지금 어디에?"


"벨린다는 제국군의 결사대로 간신히 기능을 정지시켰다. 현재, 판데모니움으로 수송중이다. 조사 일시에 대해선 추후에 연락하겠다."




벨린다가 중앙총괄센터의 연구시설로 이송되었다는 보고를 받은 건, 다음날 연구소에 출근하자마자의 일이었다.


"앞으로 그 가스가 남아 있지 않은지 등의 검역이 시작된다. 우리의 조사는 검역에 문제 없음이 확인되는 대로, 중앙총괄센터에서 시작된다."


"알겠습니다. 조사 준비를 해두겠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아울러 코덱스의 해석 데이터도 조사하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해석 정도와 상관없이, 모든 데이터를 준비해두게."


불안하고 분주한 시간이 타이렐에게 흘러갔다.


코덱스 해석자료 및 벨린다의 자료를 전부 모아서, 실패도 성공도 포함한 수 년간의 방대한 연구결과를 중앙총괄센터의 연구시설에 전송했다.




검역 종료 고지가 있던 건, 그로부터 이틀 뒤였다.


검역 보고서에는, 가스를 살포하는 장치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가스의 성분이 벨린다에게 남아있지 않다는 것 등 여러가지 내용이 적혀 있었다.




드디어 벨린다의 조사가 시작되었다. 타이렐은 벨린다의 전자두뇌에 남겨진 기록을 재생하면서, 벨린다의 기능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살폈다.


오르그렌과 리니어스는, 벨린다의 신체를 구성하는 장치 하나하나에 결함이 없는지를 조사할 예정이었다.




벨린다의 기록이 재생되었다. 시드로 장군 및 부사관과의 대화, 첫 출전 기록 등이 재생되었다.


"전장, 큰소리로 울려 퍼지는 칼싸움 소리, 그리고 피와 자긍심의 냄새, 아아..."


벨린다의 말의 일부가 재생되었다. 전장에서 지휘를 맡은 여장군임을 고려하여, 어느정도 과격한 생각을 하도록 구축되어 있었다.


따라서 이런 종류의 발언은 정상적인 범위에 들어간다고 봐도 좋았다.


그 다음으로, 첫 출전의 기록이 재생되었다.


첫 실전에 의한 감정의 고양이 기록되어 있었지만 어디까지나 그 정도였으며, 특히 눈에 띄는 이변은 일어나고 있지 않았다.


그 이후에 트레이드 영구요새에서의 전투기록으로 이어져서, 긴급호출 때 본 적장과의 전투기록이 재생되었다.


적장의 검이 다가오면서, 벨린다의 감정이 격렬하게 요동쳤다. 벨린다의 감정은 '죽음'에 대한 공포와 몇몇 생각을 기록하고 있었다.


기록된 생각을 문자로 바꿨다. 그리고 이 사고의 흐름을, 요동치는 감정 기록과 그 당시 가동 중이던 장치의 기록 등과 조합해 나갔다.


'......아직 죽어서는 안 된다.'


'죽기 전에 더 많은 죽음을.'


'더 많은 사람을 죽음으로 내몰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죽음의 힘이다.'


'죽음의 힘을 갈구하라!'


무시무시한 힘에 대한 갈망. 이러한 생각과 감정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벨린다 주위에 보라색 가스성 물질이 발생했다.




타이렐은 오르그렌 일행을 불러, 이 감정에 폭주의 열쇠가 있다고 설명했다.


"케이오시움 배터리의 오염 및 손상과 관계 있을지도 모르겠군. 배터리 기록을 참고로 대조해주게."


오르그렌 일행의 조사결과와 타이렐이 확인한 감정 기록을 대조했다.


그 결과, 벨린다가 이런 생각을 기록하기 직전에, 적장의 무기가 벨린다의 체내에 있는 케이오시움 배터리를 손상시킨 것이 확인되었다.


갈레온이 기록한 각종 수치와 영상기록, 그리고 벨린다 자신의 측정기록에 의해,


케이오시움의 에너지가 벨린다를 에워싸는 것처럼 흘러나온 흔적이 밝혀졌다.


"성기사의 힘이 발현된 기록과 매우 유사하군."


대조결과를 보고 있던 의회 직속 엔지니어인 큐트라(キュトラ)가, 한 가지 가능성을 제시했다.


"벨린다는 기계입니다. 그런 일이 일어날 리가......"


"황당무계한 가설이긴 하지만, 벨린다의 전자두뇌는 인간의 뇌를 모방해서 만든 정교한 것이다.


그렇다면, 케이오시움 오염에 의해 '성기사의 힘'과 같은 힘을 얻게 되었다는 가능성은 충분히 생각해볼 수 있다."


"하지만, 지금 벨린다의 상황으로는 그걸 검증하는 게 불가능에 가깝지 않겠습니까."


리니어스가 걱정되는 점을 말했다.


확실히 큐트라의 가설은 정곡을 찔러서, 벨린다의 힘과 성기사의 힘의 유사성을 검증할 필요가 있었다.

그러나 아무리 엄격하게 관리한다고 해도, 벨린다의 힘은 트레이드 영구요새를 뒤덮을 정도의 것이었다.

그 힘을 제대로 컨트롤할 수 있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었으며, 실험 및 검증을 진행하기에는 너무나도 위험했다.

타이렐의 뇌리에 '파괴'라는 두 글자가 떠올랐다. 판데모니움이 컨트롤할 수 없는 힘따위는, 의회가 존재를 허락하지 않았다.

결국, 코덱스 연구는 허사가 되고 말았다. 그것이 타이렐의 마음을 무겁게 짓눌렀다.

연구자에게 있어 자신의 성과가 무로 돌아간다는 것은, 죽음과도 같은 것이었다.



벨린다의 조사가 모두 종료되었다.

오르그렌의 감수 하에, 타이렐은 조사 중에 도출된 가설과 결론에 대해 정리해서 참담한 심정으로(断腸の思い) 보고서를 제출했다.



벨린다의 힘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한 다음 달, 타이렐은 소장실로 소환되었다.

"벨린다를 복구하고, 그 능력을 완벽하게 컨트롤하라는 칙명이 내려왔다."

타이렐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지도자 레드그레이브의 명령이었다.

"파괴, 가 아닌 겁니까?"

"지상의 혼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현재 상황 아래에서는, 언젠가 벨린다가 필요하게 될 날이 올 것이다. 이것이 레드그레이브님의 말씀이다."

오르그렌은 담담히 말을 이었다.

"따라서, 벨린다가 필요하게 될 때까지 그 능력을 규명하고, 확실히 컨트롤 가능하게 하라는 명령이다."

레드그레이브에 의해 기회가 주어졌다. 타이렐은 그렇게 느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서든 그 힘을 제어 하에 두고, 컨트롤 가능하게 만들어야 한다.



이번 실패를 만회해서 자신의 연구가 올바르다는 것을 증명하고,

더 나아가서는 판데모니움이 제창하는 '지상의 평정'이 실현 가능하다는 것을 세상에 알릴 것이다.

타이렐은 혼자 조용히 결의를 다졌다.

- THE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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