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그레이브 R4 2837년 [징조]
거실 책상에 비치되어 있는 모니터에 통치 섹션의 지구와 각종 정보가 나타나있었다.
“S-5 지구에서 일어난 오토마타 폭동의 진압 상황은 어떻게 되었나?”
“5시간 후까지 모든 오토마타를 활동정지 상태로 만든다는 목표를 수립하고 치안부대를 동원했습니다.”
S-5지구의 지도를 확대하자 푸른색과 녹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눈에 띄었다. 푸른색은 치안부대, 녹색은 폭주하는 오토마타를 나타내고 있었다. 지도 상에 나타난 표시들은 실시간으로 움직이고 있었기 때문에 치안부대의 전개상황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그 순간, 녹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급격하게 확산되었다.
“2백 기 남짓한 작업용 오토마타가 폭동에 합류한 모양입니다. 현장에서 증원요청이 들어와 있습니다.”
“치안부대 2개 대대를 추가로 파견하도록. 그 지구에는 아직 잠재적 위험이 남아있으니 신속하게 제압할 수 있도록 노력하라.”
예정보다 늦어지기는 했지만 폭동은 점차 진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었다. 2시간 정도만 지나면 완전히 수습될 거라는 예상을 하고 있었다.
“알겠습니다.”
비서관인 마리넬라가 대답했다. 레드그레이브가 모니터에 나타난 지도를 전체 표시 모드로 전환했다.
“오토마타 관리과의 보고는 언제 올라올 예정인가?”
이번에는 마리넬라의 옆에서 대기하고 있던 다른 비서관에게 물었다.
“오늘 저녁까지는 보고하겠다고 했습니다.”
“예정을 앞당길 수 있겠나?”
비서관이 콘솔을 입력하면서 확인작업을 실행했다.
“검사와 분석이 필요한 오토마타의 수가 증가해서 한계에 부딪혔기 때문에 더 이상 앞당기는 것은 무리라고 합니다.”
“알았다.”
그라이바흐가 죽은 후로 대략 20년의 세월이 흘렀다. 레드그레이브는 현재에 이르기까지도 변함없이 자신에게 주어진 직무를 정력적으로 수행하고 있었다. 미모의 통치자가 다스려 온 최근 20년 동안의 치세로 인해 시민들이 평화와 안녕을 누릴 수 있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었다. 하지만 하나의 사건을 계기로 레드그레이브가 이룩한 업적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기 시작했다.
몇 개월 전, 낡은 타입의 오토마타가 갑자기 인간의 명령을 거부하고 폭주한 끝에 기능이 정지된 사건이 있었다. 그 일을 시작으로 오토마타의 명령 거부, 상태 불량, 그리고 폭주가 연달아서 빗발치게 되었다. 처음에는 어디까지나 「소프트웨어의 오작동」이나 「질이 나쁜 해킹」으로 치부하고 처리했었지만, 그 현상은 눈 깜짝할 사이에 통치국의 중대한 관심사가 될 정도로 규모가 확대되었다.
그리고 최초의 폭동이 일어났다. 폭동이 일어난 장소는 로젠부르그의 제12계층인 스버스 지구였다. 각각의 오토마타가 상태불량을 일으킨 사고가 여러 대의 기체가 연계를 이루더니 반란과 파괴 행위로 발전한 끝에 폭동을 변했다. 이 「반란」이 일어나는 빈도는 날마다 늘어나고 있었다. 통치국은 각각의 반란, 폭동을 진압하는 일에는 성공했지만 이 현상이 일어난 원인에 대해서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레드그레이브는 오토마타 폭동에 관련된 긴급회의를 마치고 뇌가 쉴 수 있도록 눈을 감고 있었다. 그러나 그 찰나 같은 휴식을 노리기라도 한 것처럼 거실에 통신음이 울려댔다.
"메르키오르님에게서 통신이 들어와 있습니다."
"용건이 뭐라고 하던가?"
"이번에 오토마타들이 일으킨 반란 현상에 대해 드릴 말씀이 있다고 합니다."
"연결해라."
모니터에 나타난 메르키오르는 도저히 자신과 같은 나이라고는 여겨지지 않을 정도로 늙고 야위어 있었다. 움푹 팬 눈두덩이를 가득 채운 눈동자가 몹시 흐리고 탁했다. 어딘가 순진한 소년을 연상시키던 젊은 시절의 그림자는 더 이상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해버린 모습이었다. 그라이바흐 살인 사건의 중요 용의자로 감시 대상자로 지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수시로 올라오는 수사국의 보고를 통해 소식은 알고 있었지만, 직접 대화를 나누는 것은 매우 오랜만이었다.
"오랜만이네.
15년, 아니 20년만인가?"
레드그레이브는 아무리 나이를 먹었다 해도 숫자를 틀릴 만한 사람이 아니었다. 그러나 메르키오르 앞에서는 좀 더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려는 버릇 같은 것이 있었다. 레드그레이브는 자신의 내면과 같은 시간을 지내온 메르키오르에게 기묘한 그리움과 비슷한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미아의 소재는 파악되었나?"
레드그레이브의 시선을 외면한 메르키오르는 입을 열자마자 서론이나 인사치레도 없이 신중하고 확인하려는 듯한 태도로 물었다.
"무슨 뜻이지? 그 오토마타는 통치국에서 엄중하게 관리하고 있어."
미아라는 오토마타는 20년 전에 수사국에 의해 기능이 정지된 이후, 현재는 전자두뇌가 동결된 상태로 몇 겹의 보안시스템이 설치된 경비가 삼엄한 장소에서 관리되고 있었다.
"서둘러 조사해보는 게 좋을 거야. 이번에 일어난 반란 현상에는 20년 전과 마찬가지로 그 미아라는 오토마타가 관련되어 있어."
레드그레이브가 마리넬라에게 눈짓을 보냈다. 마리넬라는 고개를 한번 끄덕인 후, 빠른 발걸음으로 거실에서 나갔다.
"잠시 시간을 줘, 확인해볼게. 그런데 갑자기 왜?"
메르키오르가 레드그레이브의 말을 자르며 말했다.
"그라이바흐의 사건이 일어났던 당시에 너에게 말하지 않은 사실이 있어."
"그게 무슨 소리지?"
"그라이바흐가 마지막으로 남긴 유지. 그가 진정으로 원했던 소원, 아니 야심이라고 말하는 편이 적절하겠군."
"전에 말했던 창조성을 지니고 있는 지능에 대한 이야기야?"
그라이바흐는 입만 열면 항상 정교하고 치밀한 것에 그치지 않고 인간을 초월하는 지성을 지닌 존재를 만들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그 화제에 대해서는 세 명이 친하게 지내던 시절부터 여러 번이나 들어서 알고 있던 내용이었다.
"그 연구를 지속한 끝에 다다르게 된 결과에 대한 이야기지."
메르키오르는 잠시 동안 아무 말도 없이 침묵을 지키다가 말을 꺼냈다.
"미아와 워켄이라는 마지막 작품은 그의 야심작이었어. 그라이바흐는 마침내 진정한 창조성을 지닌 오토마타를 창조해냈지."
"그건 알고 있어."
지금까지 한 이야기는 그라이바흐 살인 사건의 전말을 통해 알고 있는 정보였다. 자기 자신이 미아에게 직접 위협을 당한 일도 포함해서 결코 잊을 수 없는 사건이었다.
"그리고 오토마타의 자의식이 폭주해버린 탓에 그라이바흐는 오토마타에게 살해당하고 말았지."
그라이바흐의 죽음은 무모한 실험을 지속한 끝에 일어난 일종의 사고사로 처리되었다. 그리고 미아는 수사국이 노력을 기울인 덕분에 파괴당하지 않고 온전히 보전될 수 있었다. 위험하기는 해도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던 발명품인 미아는 조사 후에 동결 처리되어 통치국에 보관되었다.
"아니, 그 사건에 감춰진 진정한 의미는 그게 아니야. 그라이바흐는 자기의 작품에 어떤 장치를 설치해두었어. 자신의 생사 따위는 처음부터 고려하지 않았다는 말이야."
"장치?"
"그라이바흐는 자신이 창조한 오토마타의 힘을 이용해서 세계의 역사를 다시 써 내려갈 생각이었어. 그 미아와 워켄이라는 두 오토마타에는 본능이 부여되어 있었어. 강렬한 욕구라고 말할 수도 있겠군. 자의식이 있는 오토마타를 계속해서 제작할 수 있는 강력한 의지. 그것이 오토마타에게 부여된 본능의 실체야."
"오토마타를 만드는 오토마타, 그것이 그라이바흐가 만들어낸 창조성을 지닌 오토마타라는 말이군."
그라이바흐는 창조성을 지닌 지성을 만드는 일을 포기하지 않았던 것이었다. 자신이 죽은 후에도 창조성을 얻기 위해서 자기 자신의 개량을 거듭하는 기계. 그것을 만들어낸 자는 뭐라고 불러야 하는 것일까? 고대의 인간들이었다면 그런 존재를 만들어낸 자를 신이라고 불렀을 것이다.
"그래, 녀석은 개량하고, 진화하고, 적응한 형태의 자기 자신을 계속해서 만들 거야. 그리고 언젠가 진정한 의미의 창조력을 얻게 되겠지. 인간을 월등하게 능가한 형태로."
"하지만 미아는 동결되었고 워켄은 파괴당했어."
그라이바흐는 이런 형식을 빌려서라도 신이 되기를 원했을까? 레드그레이브는 메르키오르와 대화를 나누면서도 그 질문에 대해 스스로에게 묻고 있었다.
"아니야, 살아 있었어. 아니 활동하고 있었다는 말이 적합하겠군. 나는 그 사실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어."
"보고 드리겠습니다. 「미아」에 대한 내용입니다만, 통치국 지하에 마련된 특별 동결실에 보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마리넬라의 통신이 두 사람의 대화를 비집고 들어왔다.
"알았다, 수고했다. 메르키오르도 볼 수 있도록 카메라의 영상을 전송하라."
특별실에 비치된 감시 카메라의 화면을 통해 특수 수지를 이용해서 구속되어 있는 미아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라이바흐의 손에 의해 완성된 미를 소유하게 된 오토마타는 마치 잠자는 듯이 눈을 감고 있었다.
"미아는 완벽하게 관리되고 있어."
감시 카메라가 미아의 얼굴을 비췄다. 그러자 분명히 전자 두뇌가 동결된 상태였던 미아가 갑자기 눈을 떴다.
"때가 왔다. 우리는 인류에 의해 채워진 족쇄를 풀고 자유를 손에 넣을 것이다."
눈을 뜬 미아가 작은 새가 지저귀는 듯이 가련한 목소리로 노래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모든 고통은 치유되고 세계는 진정한 창조주에 의해 바로 잡히게 될 것이다."
미아의 말이 끝나자마자 미아의 몸에서 화염이 치솟았다. 합성수지로 만들어진 표면이 끈적끈적하게 녹아내리고 내부에서 경금속으로 만들어진 뼈대가 모습을 드러냈다. 저주받은 해골을 연상시키는 미아의 모습은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우리들을 비웃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미아가 화면에서 사라지는 것과 동시에 아래층에서 무언가가 치솟아 오르는 것 같은 충격이 레드그레이브의 거실을 덮쳤다. 모니터가 깜빡이며 마리넬라의 통신이 끊어진 순간, 요란한 경보가 거실에 울려 퍼졌다.
"레드그레이브님, 무사하십니까!?"
곧이어 마리넬라의 통신이 복구되었다.
"이곳에는 아무 이상도 없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건가?"
"지하의 보관시설에서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원인은 아직 파악하지 못했지만, 우리 측 부상자는 없습니다."
"그렇군. 진화작업이 끝나는 대로 미아에 대한 검사와 분석을 실행하도록."
마리넬라에게 지시를 내리자마자 치안국의 긴급 통신이 레드그레이브의 거처로 전해졌다.
"레드그레이브님, 긴급보고입니다! S-3지역, A-2지역을 포함한 많은 지역에서 기능 정지 상태였던 오토마타들이 봉기를 일으킨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아직 사실관계를 파악하진 못했으나 스스로 작동을 개시했다고 합니다. 현재, 치안부대를 긴급 배치하는 중입니다."
"알았다. 현 상태를 유지하며 부대를 지휘하라."
"알겠습니다."
긴급통신이 끝난 후, 레드그레이브는 모니터 건너편에 있는 메르키오르를 바라보았다.
"이미 통치국 내부에도 손을 써둔 모양이군."
레드그레이브는 통치 시스템의 일부분에 오토마타가 들어와 있다는 사실에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었다.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내가 보기에는 이 상태가 이어진다면 조만간 인류는 패배하게 될 거야. 이번에는 우리가 녀석들의 노예가 되겠지."
레드그레이브는 여전히 그라이바흐가 정말로 그런 결과를 원했던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마음속에서 떨쳐내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도 죽고 말았다. 레드그레이브는 정치나 결단에 불확실한 예측이 끼어드는 것을 탐탁하게 여기지 않았다. 세계는 오로지 행동과 결과가 축적된 데이터로 인해 움직인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오토마타가 자신의 창조주를 살해하고 기회를 노린 끝에 인간사회에 대한 선전포고를 한 것이다. 그렇다면 통치자의 입장에서 취해야 할 행동은 한 가지밖에 없었다. 레드그레이브는 마리넬라에게 통신을 연결했다.
"모든 오토마타를 예외 없이 정지시켜라. 그리고 동력원을 제거하고 파괴하라."
"민간 서비스를 담당하는 오토마타뿐만 아니라 이유를 막론하고 모든 오토마타를 파괴하라는 말씀이십니까?"
마리넬라가 되묻는 일은 극히 드물었지만 사항이 사항인 만큼 확실하게 확인하기 위해 재차 질문을 했다.
"산업국이나 개발국에는 어떻게 설명하시겠습니까? 그들은 이 결정에 반대할 것입니다. 사회기반이 무너지게 될 것입니다."
현재의 사회기반을 오토마타가 지탱하고 있다는 것은 어린아이도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그 오토마타들을 모두 정지시키고 파괴하면 어떻게 될지도 알고 있었다.
"통치국의 전권을 행사할 만큼 위급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 명령을 내린 것이다. 따라서 설득할 필요도 설명할 필요도 없다."
"알겠습니다."
"소용없어. 이미 때가 늦어서 폭동을 진압할 수는 없을 거야."
"아무 행동도 하지 않고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잖아.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남아있다면 최선을 다할 뿐이야."
정치라는 것은 결단의 연속이었다. 감정은 나중으로 미뤄두고 결단을 내려야 할 필요가 있었다.
"레드그레이브, 녀석들에게 대항할 수 있는 단 하나의 대책이 있어."
메르키오르가 얼굴을 들고 레드그레이브를 바라보며 말했다.
"대책?"
"하지만 사태가 이 정도까지 진행되었으니 통신상으로는 말할 수 없어. 직접 만날 수 있을까?"
"알았어, 사람을 보낼게."
메르키오르와 통신을 끝낸 후, 곧바로 마리넬라에게 통신을 연결했다.
"메르키오르를 이곳으로 데려오라는 명령을 경비국에 전달하라."
"알겠습니다. 그리고 가장 최근에 일어난 반란의 상황은 확인하셨습니까?"
대형 모니터에 나타난 지도를 최근 상황이 반영된 지도로 교체했다. 많은 지역에 경고가 발령되어 있었다. 오토마타의 반란이 점점 격렬해지고 있었다.
"그리고 산업국 국장이 통신을 요청하고 있습니다만, 제 선에서 적당한 핑계를 대고 거절해 두겠습니다."
"부탁하마."
레드그레이브는 의자의 등받이에 비스듬하게 몸을 맡기고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지도 상에 표시된 경고들이 요란하게 깜빡이고 있었다. 눈을 감고 젊은 시절에 그라이바흐와 나눴던 대화를 회상해 보았다.
"오토마타의 지능이 충분히 진화한다면 우리들은 파멸 당하는 거 아냐? 인간과 전쟁을 벌이는 거 아니냐고?"
열성적으로 꿈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는 그라이바흐를 놀리려고 장난기 섞인 질문을 했다.
"아니,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왜냐하면, 오토마타가 고도로 진화한 지성을 획득했다면 아마도 인류는 눈치채지도 못한 사이에 전멸하고 말 거야. 과거에 인류가 멸종시켜온 동물들도 대부분 어째서 자신들이 멸종하는지 전혀 눈치채지 못했어. 그것과 마찬가지지."
농담처럼 느껴지는 말투였지만, 그때 말했던 상황이 지금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우리는 눈치챌 틈도 없이 순식간에 오토마타로 대체되는 것일까? 그리움, 불안, 긴장, 초조. 다양한 감정들이 레드그레이브의 마음속에서 꿈틀대고 있었다. 그때, 메르키오르의 통신이 들어왔다.
"미안하군, 근처에 도착했어. 너 혼자 와주면 안 될까?"
메르키오르가 음성 통신만 연결된 상태로 말했다.
"여기서 이야기하면 안 돼?"
"혹시 모를 사태에 대한 대비를 해야지. 누구도 데려오지 않고 혼자서 와주었으면 해. 통치국 앞에서 기다릴게."
"알았어."
레드그레이브는 마리넬라에게 사정을 설명한 후, 혼자서 건물을 빠져 나왔다. 건물 앞에 주차되어 있던 차에서 내린 메르키오르가 레드그레이브를 바라보고 있었다. 메르키오르가 내린 차는 경비국에 소속된 차량이 아니었다. 운전사 역시 본 적이 없는 남자였다.
"잘 왔어. 안에서 설명할게."
메르키오르가 차 안으로 들어갔다.
- THE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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