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41~50/메리 썸네일형 리스트형 메리 R3 [저항] 더보기 메리 R3 [저항] 그것은 3398년 말부터 이어진 파멸로 향하는 길이었다. 상업도시 프로비던스를 뒤덮은 시체의 독기는 각국이 피나는 노력으로 마련한 대책을 물거품으로 만들며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총성이 울려 퍼진다. 이형의 집단과 하얀 프레임을 드러낸 전투인형들이 격렬한 전투를 벌이고 있었다. 이형도 전투인형도 아닌 마을 사람들은 갑자기 벌어진 전투에 황급히 도망칠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요! 빨리!" 그러던 중, 넝마가 된 전투복과 라이플을 든 한 집단이 우왕좌왕 도망치는 사람들을 유도하기 시작했다. 집단은 나이가 얼마 되지 않은 소녀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자, 이제 괜찮습니다. 여기 타셔서 안전한 마을로 가도록 하죠." "아, 아… 아아……" 어.. 더보기 메리 R2 3398년 [현실] 더보기 메리 R2 3398년 [현실] 메리는 노트를 펼쳐놓고 글자를 써 내려가는 일에 몰두하고 있었다. 방 안에는 사각사각 연필 소리만 울려 퍼지고 있었다. 메리의 방은 평범한 어린아이의 방과 다를 바 없었다. 조그만 침대와 책상, 최소한의 생필품을 넣기 위한 장롱, 어린이용 소설책과 교재들이 꽂혀 있는 책장이 자리 잡고 있었다. 다른 어린아이의 방과 다른 점은 책상 위에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노트밖에 없었다. 오랫동안 사용해서 너덜너덜해진 노트부터 손도 대지 않은 새 노트까지 깔끔하게 정리된 상태로 쌓여 있었다. "메리, 이제 곧 예배드릴 시간이란다." 방문을 노크하는 소리와 함께 여수도승의 목소리가 들렸다. 여수도승의 목소리를 들은 메리는 글자를 써 내려가던 손을 멈추고 펜을 내려놓은 후, 방문을 열.. 더보기 메리 R1 [꿈길] 더보기 메리 R1 [꿈길] 은은한 햇살이 내리쬐는 테라스. 메리는 이웃나라 왕자이자 약혼자인 빌헬름과 테라스에서 한가로운 오후를 보내고 있었다. "허브 화원 시찰은 어떠셨나요?" "잘 자랐더군." "아아, 차 맛이 어떨지 기대되네요. 빌헬름님의 나라에서 재배된 허브로 끓인 차는 무척 부드러운 맛이 나거든요." 메리는 작은 나라이긴 하지만 자원과 자연이 풍요로운 나라의 공주였다. 위엄을 갖춘 왕인 아버지와 자상한 어머니, 믿음직스러운 여기사 루디아와 함께 평화롭게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북쪽에 위치한 대국이 메리의 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풍부한 자연과 광산을 탐낸 나머지 왕녀인 메리에게 국혼을 요청했다. 그러나 메리는 깊은 인연으로 맺어진 이웃나라의 왕자 빌헬름과 혼인을 하기로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