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o.51~60/유레카

(번역본) 유레카 R3 3376년 [부활]

*번역지원 감사합니다.

*오류 등의 수정사항은 덧글(comment)나 방명록으로 제보 부탁드립니다.

*일어원본 http://dcunlibrary.tistory.com/822




3376년 [부활]




역적 카렌베르크의 손에 의해 조직의 수령 구스타브가 쓰러지고, 긴 세월이 흘렀다.


불행 중 다행인지, 구스타브의 두뇌에는 치명적인 손상이 없었고, 조직의 기술로 완전한 죽음은 모면하고 있었다.


하지만 육체에 입은 상처는 너무나 깊어서, 조직의 총력을 다해서 재생치료에 전념하고 있었지만, 재생은 여전히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유레카는 구르드병 환자를 실험체로 수용하는 한편, 한때 동지였던 그랜트의 행방을 조사했다.


"그란데레니아 제국의 공업도시에서, 대상자로 보이는 모습이 확인되었습니다."


"본인임이 확인되는 대로, 신속하게 접촉하십시오."


그랜트는 한때 구스타브의 사상에 공명해서, 구스타브의 손에 의해 초인이 된 인물이었다.


하지만 유레카가 조직의 계획에 참여하게 된 직후, 그 나름대로의 의도가 있다며 조직에서 도망쳐 행방을 감췄다.


그랜트는 구스타브와 마찬가지로, 황혼의 시대에 바이오닉스 연구의 권위자로 이름을 떨치던 테크노크라트였다.


그런 그의 협력을 구하면 구스타브의 치료도 진척될 거라고 생각한 것이었다.


하지만 그랜트는 그 모습을 발견할 수는 있어도, 접촉하는 건 한번도 할 수 없었다.




그렇게, 구스타브의 부활을 위한 전망이 보이지 않은 채 오랜 시간이 지나갔고, 조직의 모습에도 약간의 변화가 보이고 있었다.


"로젠부르그의 하층에 설립했던 고아원 말입니다만, 최종적인 처리가 완료되었습니다."


"고아들은?"


"콘라드 사제가 항쟁에 이용하고 있던 것처럼 보이고, 전원이 심각한 약물중독에 빠져 있었습니다."


"......귀중한 초인후보였지만, 어쩔 수 없군요. 치료 전망이 보이지 않는 자는, 모조리 재생치료 실험으로 돌리십시오."


조직의 간부인 콘라드가, 로젠부르그에서 진행하고 있던 초인화계획 수행 중에 사망.


상세한 경위는 조사중이지만, 범죄조직 간의 항쟁에 관여한 것이 원인이었다.


오래된 간부를 잃고, 클로비스는 그 구멍을 메우기 위해 분주. 유레카도 로젠부르그 내에서의 콘라드의 흔적을 지우는 작업에 쫓기고 있었다.




로젠부르그와 관련된 처리가 끝나고 머지 않아, 어떤 성당에 체류하고 있던 유레카의 귀에, 병설 의료시설에 한 소년이 수용되었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실려온 소년은 마물에게 습격당해 처참한 부상을 입고 있어서 일단은 응급처치를 실시했지만, 치료의 효과도 없이 사망할 것이라고 여겨졌다.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고, 머지 않아 죽음을 맞게 될 소년.


그 소년의 상처가 수용 때보다 회복되고 있다는 긴급보고를 받은 건, 올데갈데 없는(身寄りのない) 소년의 무덤을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며 준비를 시작했을 때의 일이었다.


"오진은 아닙니까?"


"예. 제가 그를 진찰했을 때, 그는 척추에 치명상을 입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격리실로 이 소년을 옮기십시오. 실험을 실시하겠습니다."


소년의 신체의 불가사의에, 유레카는 흥미를 품었다.


격리실로 운반되어 구속된 소년의 팔을, 유레카는 나이프로 깊게 베었다.


"큭......"


소년은 신음소리를 냈다. 표정은 고통으로 몹시 괴로워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동안의 일이었다. 소년의 팔에 난 나이프의 상처는 천천히, 그렇지만 보통 사람은, 아니 초인에서조차 있을 수 없는 속도로 아물어갔다.


"과연. 이건 연구할 가치가 있을 것입니다."


유레카는 곧바로 루베스의 연구원에 소집을 요청했다.


이 의료시설에서 루베스까지 발빠른 마차를 써도 하루는 걸렸다. 소년이 눈을 뜨기 전에, 루베스의 연구소로 옮길 필요가 있었다.


"이 소년에게 약제 D4265를 투여. 눈을 뜨기 전에 대성당 연구소로 이송하십시오."


"알겠습니다."


이런 비정상적인 재생능력을 지닌 소년이야말로 구스타브를 구할 열쇠가 될 것이라고, 유레카는 확신했다.




"여기는......"


소년이 눈을 떴다. 힘없이 흐린 눈이 유레카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소년은 약간의 저항조차 보이지 않았다.


무엇이 소년을 그렇게 만든 것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유레카측에게 있어서는 안성맞춤이었다.


"여기가 어딘지 알 필요는 없습니다. 당신은 지금부터 우리 수령님을 살리기 위한 초석이 될 테니까요."


"무슨..."


"영광으로 생각하세요. 신을 되살리기 위한 제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소년이 있는 방을 나오자, 유레카는 그 발길 그대로 연구자들이 대기하는 방으로 향했다.


"이 생명체를 철저하게 연구하십시오. 생명활동의 정지 직전까지 몰아넣는 정도가 딱 좋을 것입니다."


"거기까지 해도 괜찮겠습니까?"


연구자가 의아한 표정으로 유레카를 바라보았다.


이 소년이 어떤 초인조차 갖고 있지 못한 재생능력을 갖고 있다곤 해도, 실험에 견딜 수 있을지 불안해하고 있는 것 같았다.


"이 생명체는 경이로운 회복력을 지닌, 인간이 아닌 무언가입니다. 무엇을 하든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만일을 위해 머리와 심장에 대한 실험을 최소화하는 것은?"


"......그렇군요. 만약 구스타브님을 부활시킬 방법을 찾기 전에 죽어버리면 의미가 없습니다."


"알겠습니다. 최선의 결과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의 연구에 모든 것이 달려 있습니다. 명심하십시오."




출신불명의 소년에 대한 연구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이어졌다.


연구를 계속하면 할수록, 소년의 신체가 지니고 있는 특이성이 밝혀져 나갔다.


그리고, 소년의 세포에는 수령 구스타브를 완전히 부활시킬 만한 힘이 있다는 것이, 확신으로 바뀌어 갔다.


연구자들의 기쁜 보고를, 매일같이 유레카는 듣고 있었다.


"유레카님, 동물을 사용한 세포재생 실험이 성공했습니다."


"그렇다면, 인체에서의 검증을 허용합니다. 실험체 501호부터 510호까지의 열 체를 사용하십시오."


"예."




몇 차례의 인체실험을 거쳐, 드디어 구스타브의 재생치료가 시작되었다.


손상이 심했기에 시간은 걸렸지만, 구스타브의 치료는 확실히 진척되었다.


목적을 달성하고, 거의 쓸모 없어진 소년은 연구자들의 입맛에 알맞은(体のいい해석?) 실험용 장난감이 되었다.




구스타브가 깨어났다는 보고를 받은 건, 구스타브가 재생치료 기기에서 침대로 옮겨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유레카와 클로비스가 구스타브가 있는 방으로 갔을 때, 이미 구스타브는 일어나서 침대 위에서 몇 가지 서류를 읽고 있는 중이었다.


"기분은 어떤가?"


"음. 어떤 문제도 없다. 오히려, 젊은 육체라는 것의 건강함에 놀라고 있는 중이다."


"재생치료에 사용된 세포에 의한 작용입니다."


"호오, 재밌는 걸 만들어낸 모양이군. 나중에 연구자료를 보고 싶다."


"알겠습니다. 곧 준비하겠습니다."


쓰러지기 전과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은 구스타브의 모습에, 유레카는 안도했다.


클로비스도 그건 마찬가지인 듯했다. 구스타브가 쓰러진 이후 내내 긴장되어 있던 표정이, 조금 풀어져 보였다.




그 뒤로 한 달은, 구스타브의 신체검사 등으로 분주하게 시간이 지나갔다.


부활을 알리는 건 구스타브 본인이 "그럴 시기는 아니다"라고 했기에, 재생치료에 관여한 연구자들과 간부만이 아는 것에 그쳤다.


"모반자의 처분, 말입니까?"


"몇몇 성당에서 불온한 움직임을 보인다. 그런 보고가 있었지?"


"예. 하지만 구스타브님이 직접 손을 쓸 정도는 아니라고 봅니다만."


장기간에 걸친 구스타브의 부재 때문에, 힘을 가진 사제가 불온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유레카 무리는 그들을 몰래 감시하에 두고, 행동에 나서면 차차 숙청에 나설 계획이었다.


"뭐가 어때서, 그 작자들이 무슨 의도로 모반을 꾀하고 있는지, 직접 찾아볼 뿐이라고."


"몸에 적응하는 것도 겸해서, 말이지?"


"그래. 이 젊은 육체가 힘을 얼만큼 행사할 수 있을지, 그것을 알고 싶은 것도 있지. 딱 좋은 실험이야."


구스타브는 이전과 변함없이 깊은 미소를 지었다.


클로비스는 그 모습에 어쩔 수 없다고 말하는 듯이 어깨를 움츠렸지만, 표정은 진정으로 기쁜 듯했다.


구스타브의 용모는 상당히 변해버렸지만, 그 외에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알겠습니다. 수배하겠습니다. 우선 어느 곳에 잠입하시겠습니까?"


자신들이 죽 신뢰해오던 수령이 정말로 돌아왔다는 것을 유레카는 실감했다.


그리고 예전처럼 구스타브를 위해 여러가지 준비를 조용히 진행하였다.


- THE END -


'No.51~60 > 유레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레카 R2 2993년 [황홀]  (0) 2016.08.30
유레카 R1 3312년 [잠식]  (0) 2016.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