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o.61~70/제이미

(번역본) 제이미 M2 3385년 [여행자]

*99%의 번역기와 1%의 수정으로 이뤄졌습니다.

*따라서 탄산수에 부채질 할 수 있습니다.

*말투 또한 어림짐작으로 설정했습니다.

*잘못된 해석이나 더 좋은 해석은 덧글(comment)이나 방명록으로 제보 부탁드립니다.

*일어원본 : http://dcunlibrary.tistory.com/607




3385년 [여행자]




한밤중에, 레지멘트 기술사관으로서 업무를 마친 람은 제이미의 디바이스를 수리하고 있었다.


모니터가 보이지 않는다는 사소한 고장이었지만, 제이미로부터 정기적으로 메일이 발송되어 오는 사정상 빨리 수리하고 싶었다.


람은 제이미로부터 발송되어 오는 메일을 나름대로 기대하고 있었다.


그녀가 가져오는 정보는 모두 색다른 지식이 넘쳐나고 있었으며,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이었다.




■■수신 : 3385년 바람의 달 1일 11:06


일전에 실시한 차원 간섭 실험을 통해, 고도 문명을 지닌 생명체가 존재하는 세계를 발견. 바로 그곳으로 건너가서 새로운 거주지로 정함.


이 세계에서는 케이오시움에 의한 평행세계 관측 및 방문연구가 매우 활발하고, 연구자는 정해진 법에 따라 다음 여행을 하고 있음.


그 덕분인지 다른 세계로부터의 차원 여행자인 나도 몇 가지 기술 제공을 조건으로 흔쾌히 받아들여질 수 있었음.


***




당분간은 이 세계와 지적 생명체의 관찰을 계속해야겠다고 생각함.


■■




수리를 마친 디바이스를 기동하자 다수의 새로운 메일이 도착해 있었다. 이번 것은 보고서라기보다 일기나 수기에 가까웠다.


하지만 제이미처럼 '요람'을 사용해서 이세계로 가지 않은 개방파에게 이것은 귀중한 이세계의 자료가 되었다.


람은 수신하고 읽지 않은 메일을 읽어 나가기로 했다.




■■수신 : 3385년 바람의 달 12일 16:34


이 세계의 지배종족은 외견상은 인간과 같은 이족보행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예외 없이 전원이 갑옷 같은 것을 입고 있음.


***


상세한 내용을 물었더니, 이 갑옷은 그들의 본체인 두뇌를 보호하기 위한 외각과 같은 것이라고 함.


그들은 인간과 비슷한 모습 안쪽에 평균 6~8개 정도의 두뇌를 내포하고 있고, 각각을 신경 바이패스(bypass)에 복잡하게 연결함으로써 고도의 지능과 연산 사고를 갖추고 있음.


그 복잡하고 섬세한 바이패스 연결을 진동이나 충격 등에서 보호하기 위한 외각인 것 같음.


또한 이족보행형인 의미도 물어보았더니, 인간으로 치면 '손'을 쓰는 작업을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함이라는 것이었음.


그들에게 팔은 신체의 일부가 아니라 작업을 진행하기 위한 도구임. 그 때문에 직업에 따라서는 팔이 2쌍, 3쌍으로 늘어나는 것 같음.


하나의 신체에 여러 개의 두뇌를 내포하고 있기에 팔이 늘어나는 것으로 인한 문제는 없다는 것.


여러 팔을 가지고 일하는 사람이 있는 현장을 보고 싶음.




본문 외에, 지배종의 상세한 신체 조사 보고서를 첨부함.


■■


***




■■수신 : 3385년 바람의 달 25일 07:45


지배종족은, 원래는 우리의 세계에서 말하는 박테리아 같은 존재였던 것 같음.


생명이 살기에는 가혹한 환경이었던 이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무리가 되어, 언제부턴가 서로 신체를 연결해서 거대한 개체를 형성하게 되었음.


그런 연결을 반복하던 중에, 현명한 개체가 두뇌를 연결하게 되어 지대한 지능을 얻기에 이르렀음.


이 세계의 환경에서 살아가는 방법으로서 그것이 최적인 것 같기에, 세대를 거침에 따라 두뇌의 큰 고체가(頭脳の大きな固体 번역?) 늘어난 것이라고 함.


'개체'와 '무리'라는 매우 큰 차이가 있지만, 지성체로서의 진화 프로세스에 유사함이 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흥미로운 연구를 할 수 있을 것임.




두뇌를 유지하는 '개체'는 어떻게 되는지 물었더니 명확한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음.


***


대신, 연결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지식의 증대와 그에 따른 행복감을 설명했지만, 이해와는 거리가 멀다는 게 솔직한 감상임.


그들에게 '개체'로서의 본연의 모습은 중요하지 않은 것일까. 나로서는 가질 수 없는 가치관임.


■■




■■수신 : 3385년 꽃의 달 4일 21:18


친해진 연구자로부터 두뇌 연결화 수술 권유를 받음.


내가 그들에게 제공한 기술은 그들에게 가치 있는 것이었던 것 같음. 단일 개체의 두뇌로 두기에는 아깝다는 그들 나름의 찬사도 받았음.


하지만 두뇌 연결화에 대해서는 정중히 거절하기로 함.


나는 나라는 '개체'를 잃을 생각은 없음.


나이를 먹어서 뭔가 깨달음을 얻었다면 다른 대답이 나왔을지도 모름. 하지만 지금은 시기상조라고 할 수 있음.




***


차원여행자가 오가는 세계이기에 그들은 '개체'로 살아가는 종족이 존재하는 것에 이해는 표하지만, 그것을 좋다고 하는 가치관에 대해선 이해할 수 없다는 어떤 견해였음.


이 차이가 이곳에서의 생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것을 걱정하고 있음.


■■




■■수신 : 3385년 꽃의 달 19일 02:06


차원여행실험이라고 둘러대고 이 세계에서 떠날 수밖에 없게 되었음.


이 세계의 기술에는 아직 배울 것이 있지만, 결정적으로 그들의 가치관과는 양립할 수 없다는 사실이 확실해졌음.


나의 두뇌가 탐나는지, 두뇌연결화에 대한 권유가 권유 아닌 강제적인 것이 되고 있다고 느낀 것도 요인 중 하나임.


차원여행자 중엔 그들과 동화된 자도 있는 것 같지만, 공교롭게도 내겐 그런 생각은 없음.


가치관의 차이로 인한 갈등을 더 이상 심화시키지 않기 위해서라도, 나는 이 세계에서 떠날 필요가 있음.


***



그렇긴 하지만, '개체'와 '무리'에 대한 가치관의 차이는 상호이해를 하는 데 큰 장애가 된다는 것을 배운 것은 하나의 수확임.


다음 여행지가 '개체'로서의 가치를 중시하는 생명체가 있는 장소이기를 바람.


■■




대강 메일을 다 읽고, 람은 깊은 숨을 내쉬었다.


메일 내용은 여전했다. 하지만, 위기가 있긴 했어도, 내용에서 엿보이는 건강해보이는 제이미의 모습에, 역시 그녀는 이세계로 떠나는 게 정답이었다고 확신했다.




'킹스톤 협정'이 엔지니어들에게 가져온 혼란은 컸다.


긴 세월을 들여 연구해온 것을 모두 파기하고, 곧바로 일체 관련 없는 다른 외야의 연구에 종사할 엔지니어는 적었다.


대부분의 사람은 그렇게 강한 마음 같은 걸 갖고 있지 않았다. 숙청을 두려워하며 손바닥 뒤집듯 제한파라고 불리는 파에 가담한 사람도 있었다.


그런 상황 속에 있으면서도, 케이오시움이 지닌 미지의 가능성을 버리지 못하고 연구를 계속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런 여러 사람들이 레드그레이브 등의 제한파의 눈을 피해 '개방파'로 비밀리에 활동을 시작한 건, 극히 자연스러운 일이었다고 할 수 있었다.


람도 그런 개방파에 속하는 사람이었다.


테크노크라트의 신분이어서, 판데모니움에선 드러내고 활동하진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들의 시선이 닿기 어려운 레지멘트에 파견되어 있어서, 개방파로서의 활동은 쉬웠다.




제이미와 만난 건, 개방파의 존재가 그럴듯하게 소문이 돌게 됐을 무렵이었다.


그녀는 생화학 연구를 전문으로 하는 엔지니어였고, 그 방면에선 나름대로 성과를 거두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현재의 의료기술로는 십 년 정도의 연명이 고작인 진행성 질환을 앓고 있었다.


"예전엔 완치 가능했던 병마인데, 지금의 인간은 진행을 막을 수조차 없어. 이런 한심한 얘기가 있나."


***


제이미가 내뱉은 빈정거림은 람의 뇌리에 깊이 새겨졌다.


잃어버린 기술만 있다면 해결할 수 있었을 현상을 발견할 때마다 람은 이 말을 떠올렸다.


'소용돌이'의 출현에 따른 혼란에서 잃어버린 기술은 방대했다.


그 잃어버린 기술을 메우기 위한 무언가를 우리는 찾고 있었다.


제이미는 자신의 병마를 극복할 방법을 다른 가능성 세계의 기술을 관측함으로써 찾아내려고 했다.


그랬기 때문에, 누구의 협력도 구하지 않고 개방파에 속하는 인물을 파악해서 그 한 사람인 나에게 연락을 해온 것이었다.




***


판데모니움 내에선 드러내고 개방파로서의 활동을 하지 않은 나에게 연락을 해온 것은 경탄할 만했다.


동시에, 누구의 손도 빌리지 않고 스스로 찾아내는 혜안과 두뇌, 그리고 만족할 줄 모르는 탐구심.


그것은 개방파에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제이미의 존재는 그만큼 강렬했고, 절대로 레드그레이브가 부여한 엄격한 제한에 얽매일 인물이 아니었다.




과거를 회상하면서 머리를 식힌 람은, 여느 때처럼 메일을 메인 프레임으로 전송했다.


"역시 그녀는 건너가야 했기에(渡るべくして번역?) 이세계로 건너간 거군."


람의 중얼거림은 연구실에 울린 기계음에 묻혀, 누구에게도 들리지 않았다.


-THE END-


'No.61~70 > 제이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이미 R1 3385년 [기록]  (0) 2017.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