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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61~70/유하니

(번역본) 유하니 M2 3392年 [폐허]

*99%의 번역기와 1%의 수정으로 이뤄졌습니다.

*따라서 탄산수에 부채질 할 수 있습니다.

*말투 또한 어림짐작으로 설정했습니다.

*잘못된 해석이나 더 좋은 해석은 덧글(comment)이나 방명록으로 제보 부탁드립니다.

*일어원본 : http://dcunlibrary.tistory.com/605




3392년 [폐허]




중앙총괄센터의 최심부에 있는 연구시설에 대량의 짐이 운반된 것은 한밤중의 일이었다.


"이것까지가 전부야."


"아아, 수고했어. 그렇다 쳐도 꽤 많구나."


이 연구시설의 주임인 젊은 남성-펨(フェム)이라는 이름이다-은, 무표정인 채로 고개를 끄덕였다.


펨은 유하니보다 약간 연하였지만, 잃어버린 기술인 '자동인형 연구'를 계승하는 엔지니어였다.


지상의 인간인 '닥터'가 소지하고 있던 자동인형의 제조에 관한 희귀한 기술을 배우며, 연구를 계속하고 있었다.


"레드그레이브님께서 전부 운반하라고 말씀하셔서, 다 갖고 왔을 뿐이야. 근데, 들으면 놀랄걸. 이번엔 그라이바흐가 만든 자동인형을 확보했어."


"호오. 중노동의 보람이 있었나. 그럼, 어느 정돈 수당이 붙을 테지.(手当てに色がつくだろう 번역?)"


무표정이면서도, 펨은 유하니의 잡담에 응했다.


"확 포상금이라도 받고 싶네. 표창하라고까진 말하지 않아도."


***


"우리의 임무는 드러내고 찬사 받는 게 아니니까 말이야."


자동인형에 관한 코덱스 발굴 및 연구 임무는, 지도자 레드그레이브가 극히 일부의 사람에게만 준 최고기밀이었다.


적정하다고 판단된 몇 사람만이 극비리에 뽑혀 지상 곳곳에서 탐색임무에 종사하고 있다고, 펨이 얘기했었다.


다른 누가 이 임무에 종사하고 있는진 알지 못했다.


그걸 펨한테 들은 적도 있었지만, 결코 가르쳐 주는 것은 없었다.(決して教えてくれることはなかった 번역?)


유하니를 비롯하여 임무를 맡은 사람이 발굴한 코덱스는 펨과 다른 한 명의 테크노크라트가 해석했고, 결과는 모두 레드그레이브가 직접 확인했다.


현장에 있었던 적은 없지만, 레드그레이브가 직접 입회하여 해석을 검사하는 일도 있는 모양이었다.


중앙총괄센터의 최상층에서 움직이는 일 따위는 있을 수 없는 최고지도자가, 굳이 최심부로 찾아온다.


그것만으로도, 이 임무가 중대한 것임이 명백했다.


"그래도, 노동에 걸맞은 보수는 받고 싶은걸."


"하하. 그럼, 레드그레이브님과 직접 담판해보는 건 어때?"


***


펨은 가벼운 웃음소리로 응했다.


표정과 어울리지 않는 그 웃음은 웬만큼 친분이 있는 유하니의 눈으로 봐도 기묘했지만, 그건 사소한 것이었다.


유하니가 펨과 알게 된 것은 이 임무에 종사하고부터였지만, 나이가 비슷했고 둘 다 비슷한 계급의 하층 출신이었다.


그리고 비밀임무의 내용을 공유하는 사람들끼리라는 상황이, 두 사람에게 이상한 연대감과 동료의식을 갖게 했다.


두 사람은 짧은 기간에 서로 농담을 주고받는 사이가 됐다.


"에에... 그건 보류(勘弁). 저쪽 분은 구름 위에 계신 분(雲上人)이시라고?"


"그럼, 조용히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걸."


"하아아아. 이런, 슬슬 돌아가지 않으면."


깊은 한숨을 내쉰 유하니였지만, 디바이스에 표시된 시간을 보고 소스라쳤다.


내일 아침 이른 시간부터 협정감시국장과 레드그레이브에게, 이번 탐색의 보고를 해야 하는 것이었다.


"아아, 조심해."


펨의 목소리를 뒤로 하며, 유하니는 황급히 자신의 방이 있는 관사로 돌아갔다.


***




"보고는 이상입니다."


다음날 아침, 유하니는 협정감시국의 국장실에서 보고를 했다.


그렇다 해도 구두 보고 사항은 거의 없었고, 기록된 영상을 비추며 레드그레이브의 질문에 두세 번 대답하는 정도였다.


"수고했다, 유하니. 다음 임무까지는 통상 업무로 돌아가도 무방하다. 국장, 이후 일은 맡기겠다."


"예. 레드그레이브님."


모니터 속의 레드그레이브가 사라졌다.


국장이 작게 숨을 내쉬며 긴장을 푼 것을, 유하니는 공연히 발견했다.


"수고했다. 오늘은 돌아가서 휴식을 취하도록. 내일부터의 업무는 추후에 연락이 간다."


"예.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국장에게 가볍게 인사하고, 유하니는 국장실에서 나왔다.




***


그라이바흐가 만든 자동인형을 연구시설로 운반하고 몇 달 뒤, 유하니는 바라크 왕국의 카나노 지방에 있는 폐허에 찾아왔다.


원래의 임무 내용은 지난번에 회수한 일기장에 자동인형의 거래처로 바라크 왕국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었기에, 그 거래의 세부사항에 대해 조사하고, 바라크 왕국에 들어와 있는 자동인형의 자취를 추적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조사를 진행하던 도중에 신경 쓰이는 얘기를 접한 것이었다.


'소용돌이'가 소멸하기 몇 년 전부터 '도웨라'라는 움직이는 해골 같은 존재가 폐허를 중심으로 출몰하며, 지역 주민에게 피해를 미치고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소용돌이'가 소멸함과 동시에 그때부터 '도웨라'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했다.


그렇지만 언제 '도웨라'가 출몰할지 모르기 때문에, 사람들은 폐허 주변에 접근하지 않도록 하며 생활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 '도웨라'의 모습을 자세하게 들어보면, 자동인형의 프레임과 비슷한 부분이 많이 존재하고 있었다.


'도웨라'야말로, 애호가의 거래로 의해 들어온 자동인형일지도 몰랐다.


***


정시보고 때 그걸 보고했더니, 레드그레이브의 명으로 인해 이번 임무는 '도웨라'의 수색으로 바뀌었다.




"협정심문관 No-862235, 유하니. 바라크 왕국 카나노 지방 5748차 조사를 시작한다."


조사용 디바이스의 녹화모드를 실행하고, 판에 박힌 문구를 말하고, 유하니는 폐허로 발을 들였다.


이 폐허는 언제부터 이곳에 있었을까.


대부분의 건물은 붕괴되어 사라져서, 예전의 모습을 짐작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바라크 왕국은 장벽을 생산하는 지구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다.


그 때문에, 장벽이 배치된 것은 극히 일부의 주요도시에 한정되어 있었다.


기록에 따르면 '소용돌이'에 의한 피해는 그리 많지 않았던 것 같지만, 그래도 이 폐허가 '소용돌이'에 휩쓸리지 않고 남아 있는 것은 기적에 가까웠다.


폐허를 탐색하던 도중, 유하니의 발이 잔해로 생긴 조약돌과 자갈 이외의 뭔가를 밟았다.

***

"뭐야 이거? 금속, 플레이트?"

플레이트는 녹슬어 있었지만, 어떤 문자가 새겨져 있었다.

클리퍼에 실려 있는 해석기기에 넣어보면 뭔가 알 수 있을지도 몰랐다.

해석결과가 의미 없는 것이라고 할지라도, 현재 상황에선 폐허에 대한 정보가 이 플레이트 밖에 없었기 때문에 귀중한 정보원이었다.


유하니는 플레이트를 회수하고, 폐허 탐색을 속행했다.




그 '도웨라'가 출몰했던 것은 몇 년 전이었다.


이 폐허를 거점으로 하고 있었다고 해도, 무언가 흔적을 발견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흘러가 있었다.


폐허를 샅샅이 찾아볼 수밖에 없었다.


한동안 폐허를 탐색해보았지만, '도웨라'의 흔적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역시 몇 년 전에 뭔가가 발생해서 이 땅을 떠났거나, 마물에게든 먹힌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할 무렵, 고지대의 절벽에 뚫려있는 기묘한 건물을 발견했다.


건물의 문은 닫혀 있었다.


내부를 보려면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는 수밖에 없을 것 같았다.


***


문 앞에는 오래된 발자국이 몇몇 존재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내부는 도굴되어 파괴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았다.


그렇다 해도, 조사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


수확은 없을 거라고 생각하면서도, 유하니는 건물 안으로 발을 들였다.


"동굴 같은 건물을 발견. 내부 조사에 들어갑니다."


건물 안은 넓진 않은 듯했다.


어둑어둑해서, 휴대 라이트를 켜서 주위를 비췄다.


"우왓!?"


유하니는 자신도 모르게 흥분해서 목소리를 높였다.


빛이 비춰진 눈앞에, 하얀 유해 같은 것이 쌓여 있었다.


그것은 인간의 해골로 보이는 것이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인간과는 전혀 달랐다.


유해 같은 것에서 늘어져 있는 칙칙한 색깔의 코드, 인공피부가 벗겨져 노출되어 있는 수지로 만들어진 프레임.


"이거, 모두 자동인형의..."


***


그건, 자동인형의 유해라고 말해도 무리가 없었다.


쌓여있는 자동인형을 제쳐놓고, 유하니는 건물 안으로 나아갔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 누군가가 싸운 흔적과, 바닥에 쓰러져 있는 한 대의 자동인형을 발견했다.


쌓여있는 자동인형과는 달리, 머리가 없는 자동인형이었다.


이 자동인형이 '도웨라'인지 아닌지는 불명이었지만, 주위에는 싸운 듯한 흔적과 칼이 부딪힌 것 같은 자취가 있었다.


이 자동인형은 경비기능을 갖추고 있어서 도굴꾼이나 무언가에 반응하여 공격을 가했고, 반격을 당해 그대로 목이 내동댕이쳐졌다.


그런 것 같았다.


"근데, 이 녀석 머리는 어디 있지?"


주변에 나뒹굴고 있는 머리를 대어 봤지만, 어느 것도 사이즈가 일치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제야 겨우, 쌓여있는 자동인형이 모두 작은 아이형이라는 걸 깨달았다.


머리가 없는 자동인형은 유하니와 비슷한 정도의 체격.


즉, 성인남성을 모방한 자동인형이었다.


아이형은 사이즈가 맞을 리가 없었다.


***


"레드그레이브님께 지시를 청하는 게 좋을 것 같네..."




황혼의 시대나 그 이전인가.


그렇게 연대도 판명되지 않고 폐허에 남겨진, 많은 아이형 자동인형의 잔해.


그리고 그 중에 단 한 대만 존재하는, 머리 없는 성인남성형의 자동인형.


그라이바흐가 만든 자동인형과 관계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이 건물의 내부 모습은 기괴했다.


상당히 귀찮은 걸 발견해버린 걸지도 몰랐다.


(아아, 이거 때문에 또 무리한 일을 하게 되겠구나...)


그렇게 생각하고 마음이 무거워지는 것을 느끼면서, 유하니는 클리퍼로 보고하러 돌아갔다.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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