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official.unlight.jp/schizo_jp/story_b/ch11_0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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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90年 「少女」
3390년 [소녀]
簡単な仕事だった。馬車に揺られながら、シェリは今回の仕事を思い返す。
간단한 일이었다. 흔들리는 마차 안에서 쉐리는 이번 일을 다시 생각해 봤다.
依頼人の手引きで使用人として潜り込み、頃合いを見計らって対象の食事に毒を盛る。それだけだった。
의뢰인의 주선으로 하녀로 잠입한 뒤, 기회를 틈타 암살 대상의 식사에 독을 넣는다. 단지 그뿐이었다.
彼は今際の際に何を思ったのだろう。家族のことか、信頼していたであろう依頼人のことか、ただ毒に苦しんでいただけか。
그는 마지막 순간에 무슨 생각을 했을까. 가족이었을까, 굳게 믿었던 의뢰인이었을까, 단지 독 때문에 괴로워하고 있었을 뿐일까.
しかし、どれもシェリにとってはどうでもいいことだった。
하지만 전부 어찌 되든 쉐리와는 상관없는 일이었다.
今回のように下準備が整っているケースは多くない。
이번과 같이 사전 준비가 철저한 경우는 많지 않았다.
泣いて無様な命乞いをする者、剣を手に取り最後の足掻きをする者、大金を積んで寝返りを提案する者もいたが、暗殺者たるシェリは主の命に従うのみであり、いずれも無駄なことだった。
꼴사납게 울면서 목숨을 구걸하는 사람, 검을 쥐고 마지막 발악을 하는 사람, 거금을 내밀며 의뢰한 자의 암살을 제안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암살자인 쉐리는 오직 주인의 명령만을 따를 뿐이므로 모두 부질없는 일이었다.
グランデレニア帝國、ルビオナ連合王国、マイオッカ共和国、ミリガディア王国、インペローダ。人間同士の争いが絶えない曙光の時代(ドーンライト・エイジ)において暗殺需要が絶えることはなく、報酬さえあれば何処へでも暗殺者を派遣し、誰でも始末する。シェリの主もその一人だ。
그란데레니아 제국, 루비오나 연합 왕국, 마이오카 공화국, 미리가디아 왕국, 인페로다. 인간들끼리의 다툼이 끊이지 않는 서광의 시대 (던라이트 에이지)에서는 암살의 수요가 끊임없이 존재했고, 보수만 낸다면 어디라도 암살자를 파견하고, 누구라도 처리했다. 쉐리의 주인도 그중 한 명이었다.
老齢の紳士然とした風貌の主は、落ち着き払った声で言う。
노신사 모습을 한 주인이 아주 침착한 목소리로 말했다.
「こちらが今回の暗殺対象となります。よろしくお願いします」
"이쪽이 이번 암살 대상입니다. 잘 부탁합니다."
主が対象の写真と資料をシェリに渡す。そこに写っていたのは年端もいかない子供だ。思わず主の顔を見返す。
주인이 암살 대상의 사진과 자료를 쉐리에게 건넸다. 사진 속에는 아직 어린아이가 있었다. 자기도 모르게 주인의 얼굴을 다시 쳐다봤다.
「気乗りしませんか?」
"마음이 내키지 않나요?"
あくまで柔らかい口調で、主はシェリへ語り掛けた。
주인은 어디까지나 부드러운 말투로 쉐리에게 물어보았다.
「いいえ。やります」
"아뇨. 하겠습니다."
「そうですか。では、改めてよろしくお願いします」
"그래요. 그럼, 다시 한 번 잘 부탁합니다."
夜、拍子抜けするほど簡単に侵入できた。
밤이 되었다. 어이없을 정도로 간단히 침입에 성공했다.
広い屋敷の一室で黒い犬を抱え、怯えた表情の対象を確認する。
넓은 저택의 어느 방에서 겁에 질린 표정으로 검은 개를 안고 있는 암살 대상을 발견했다.
「おねえちゃんが、ころしやさん?」
"언니가 암살자야?"
「このこはころさないで」
"이 아이는 제발 죽이지 말아줘."
既に自らがどういう立場なのか察していたようで、抵抗する様子はない。ただ、犬の命は惜しいらしい。
이미 자신이 어떤 처지인지 알고 있는 듯 저항할 기색도 없었다. 단지 개의 목숨은 소중하게 여기는 것 같았다.
黒い犬が吠え出す。
검은 개가 짖어댔다.
シェリは何も答えぬまま対象を見据えてナイフを取り出し、構える。
쉐리는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한 채 암살 대상을 바라보며 나이프를 꺼내 들고 자세를 취했다.
構えるが、振り下ろすことができずにいた。そう逡巡して立ち尽くしているうちに、部屋の扉が開いた。
자세는 취했지만,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다. 그렇게 주저하며 서 있기만 하는 사이에 방문이 열렸다.
「動くな!」
"꼼짝 마!"
遅まきながら異常に感づいた警備達が、銃を構えてシェリに警告を出す。
뒤늦게나마 이상이 생긴 것을 눈치챈 경비들이 쉐리에게 총을 겨누며 경고했다.
「お嬢様、こちらへ」
"아가씨, 이쪽으로!"
対象が警備達の元へ走る。警備の後ろに隠れ、こちらを窺うように顔を出す。
암살 대상이 경비들 쪽으로 달린다. 경비의 뒤에 숨어 이쪽을 엿보기 위해 얼굴을 내밀었다.
シェリは失敗してしまったことを悔やみつつも、心の何処かで安堵していた。
쉐리는 실패했다는 사실에 분함을 느끼면서도, 마음 한 편으로는 안도하고 있었다.
逃亡ルートの算段をしている時、室内に発砲音が響いた。
도망갈 방법을 궁리하고 있던 순간, 실내에 총성이 울렸다.
シェリが殺す筈だった、警備達が守る筈だった子供が倒れている。
쉐리가 암살할 예정이었던 그 아이가, 경비들이 지키고 있었던 그 아이가 쓰러져 있었다.
「嗚呼、憐れお嬢様は流れ弾に当たって死んでしまわれた」
"아아, 불쌍하게도 아가씨가 빗나간 총알에 맞아 돌아가셨다."
警備の一人がわざとらしく声を上げる。
경비 중 한 명이 일부러 그러는 듯 큰 소리로 말했다.
「腕の良い奴を雇ったと聞いていたが、ガキも殺せないような三流とはな」
"실력이 뛰어난 녀석을 고용했다고 들었는데, 꼬마 하나도 못 죽이는 삼류일 줄이야."
シェリはおおよその現状を理解した。容易く侵入できたのもお膳立てされたが故。
쉐리는 현재 어떤 상황인지 대강 파악했다. 간단히 침입할 수 있었던 것도 의뢰인이 미리 손을 써뒀기 때문이었다.
なんとしてでも事を成し遂げたかった依頼人は、更に保険を掛けていたのだろう。
무슨 짓을 해서라도 일을 확실히 마무리 짓고 싶어했던 의뢰인은 추가로 보험을 들어놓은 것이었다.
おそらくは、最低でも賊が侵入したという事実さえあればよかったのだ。
어쩌면 최소한 적이 침입했다는 사실만 있으면 충분했을 것이다.
「もちろん、そんな三流にも死んでもらおうか」
"물론 그런 삼류는 죽어줘야겠지."
シェリは窓へ向かって駆け出す。警備達が放つ銃弾が体を貫くまで立ち止まっている場合ではない。
쉐리는 창문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경비들이 쏴대는 총알이 몸을 관통하기 전까지는 쉴 새 없이 움직여야 했다.
どうにか辿り着いた窓から飛び出し、闇夜へ逃げる。警備達が追ってくる様子はないようだ。
간신히 도착한 창문으로 뛰쳐나가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깜깜한 밤을 향해 도망쳤다. 경비들이 쫓아 올 낌새는 없는 것 같았다.
屋敷から黒い犬の鳴き声が響き続けていた。
저택에서 검은 개의 울음소리가 끊임없이 들리고 있었다.
翌日、シェリは事の顛末を主へ話した。
다음 날, 쉐리는 일의 진상을 주인에게 보고했다.
「そうですか。そんなことが……」
"그렇습니까. 그런 일이......"
「しかし、あなたが無事でよかった」
"그래도 당신이 무사해서 다행이네요."
主は優しく笑いながら答えた。
주인은 자상하게 웃으면서 대답했다.
「失敗は誰にでもあります」
"실패는 누구에게라도 있는 법이에요."
「とにかく今は、傷を治すことだけを考えてください」
"어쨌든 지금은 상처를 치료하는 것에 집중해주세요."
シェリの自宅前に、薄汚れた黒い犬が倒れていた。
쉐리의 집 앞에 지저분한 검은 개가 쓰러져 있었다.
死んでいるようにも見えたが、シェリの姿を認めると立ち上がり、唸り声と共によろよろと近づいてくる。
죽은 것처럼 보였지만, 쉐리의 모습을 보더니 일어서서, 으르렁대며 비틀비틀 다가왔다.
噛み付いてくるようにも見えた黒い犬は、シェリの手前で再び倒れ込んだ。
달려들어 물어버릴 것처럼 보였던 검은 개는 쉐리의 바로 앞에서 다시 쓰러졌다.
鬱陶しく思ったシェリは、ナイフを取り出して犬へ投げつけようとするが、ふと、子供に抱えられていた犬を思い出し、手を止める。
귀찮게 여긴 쉐리는 나이프를 꺼내어 개를 향해 던지려고 하다가, 문득 아이가 안고 있던 개가 생각나서 손을 멈췄다.
あの時の犬がやってきた、とは思い難い。それでも何かしようとする気にはなれなかった。
그때의 그 개가 찾아왔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그렇다 해도 더는 해코지할 기분이 들지 않았다.
翌日になっても薄汚れた黒い犬は同じ場所にいた。もうシェリを見ても唸り声を上げることはないようだ。足で払うが動いてくれそうにない。
지저분한 검은 개는 그 다음 날에도 같은 장소에 있었다. 이제 쉐리를 보고도 으르렁대지 않는 것 같았다. 발로 쫓아버리려 했지만 움직이지 못할 것처럼 보였다.
気まぐれで残飯を与えてみると、貪るように食べだした。
변덕스러운 마음에 남은 음식을 줬더니 게걸스럽게 먹기 시작했다.
政治家、軍人、貴族、王族、富豪……。命じられるままに依頼をこなしていく。それまでと何も変わらない日々だったが、自宅前には薄汚れた黒い犬がいた。
정치가, 군인, 귀족, 왕족, 부자...... 명령대로 의뢰를 수행했다. 예전과 아무것도 달라진 것 없는 날들이었지만 집 앞에는 지저분한 검은 개가 있었다.
ある日、シェリが戻ると犬は死んでいた。
어느 날, 쉐리가 돌아와 보니 개가 죽어있었다.
飼っているつもりはなく、愛着もなかった筈だった。
키우고 있다고 생각한 적 없었고, 애착도 있을 리 없었다.
たかが犬一匹、消えていなくなろうとも、どうでもいい筈だった。
고작 개 한 마리, 사라져버려도 아무런 상관 없을 것이다.
ただ、シェリの目からは涙がこぼれ落ちていた。
하지만 쉐리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犬の傍に立ち竦むシェリの元に主が現れた。
개 옆에 꼼짝 않고 서 있는 쉐리의 곁으로 주인이 다가왔다.
「あなたの犬ですか?」
"당신이 키우는 개인가요?"
「いいえ」
"아뇨."
そう、飼っているつもりなど別に無かった。ただ一緒にいただけだった。
그래, 키우고 있다고 생각한 적 없었다. 그저 같이 있었을 뿐이었다.
「悲しいのですか?」
"슬픈가요?"
主の問い掛けにシェリは無言だった。
주인이 물어봤지만, 쉐리는 아무 말도 없었다.
「その犬、いただけますか?」
"그 개, 저한테 주실 수 있나요?"
主の命である上に、死んでしまった野良犬なのだから断る理由は無い。
주인의 명령인데다가 죽어버린 들개니까 거절할 이유는 없었다.
「誰かに必要とされることは、何物にも代え難い」
"누군가에게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것은 무엇으로도 대신하기 어렵습니다."
そう言葉を残して、犬の死骸を抱いた主は去っていった。
주인은 그 말을 남기고는 죽은 개를 안고 사라졌다.
たかが犬一匹、消えていなくなろうとも、どうでもいい筈だった。
고작 한 마리, 사라져버려도 아무런 상관 없을 것이다.
「困りましたね」
"곤란하군요."
「我々の仕事とて必ず成功するものではありませんが」
"우리 일이라는 게 반드시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本来のあなたはそんなものではない筈です」
"당신의 진짜 실력은 고작 이 정도가 아닐 텐데요."
「次こそは失敗しないと信じています」
"다음에는 실패하지 않을 거라고 믿습니다."
主の言葉がシェリの頭の中を反芻する。あの犬がいなくなって以来、仕事を失敗することが多くなってしまった。
주인의 말이 쉐리의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그 개가 없어진 후부터 의뢰에 실패하는 일이 늘어나 버렸다.
何の躊躇いもなく振るえていたナイフの切っ先が鈍ってしまう。
한 치의 망설임 없이 휘두르던 칼끝이 무뎌져 버렸다.
対象を始末することで喜ぶ依頼人がいると同時に、悲しむ誰かがいるという、当たり前のことを知ってしまった為だ。
대상을 처리함으로써 기뻐할 의뢰인이 있는 것과 동시에 슬퍼할 누군가가 있다는 당연한 사실을 알아 버렸기 때문이었다.
暗殺を行う為に教育されてきたことは知っていたし、かつては自らの存在意義だと信じて疑わなかったが、最早それが行えなくなっていることに気が付いた。
암살을 수행하기 위해서 교육 받아 온 사실도 알고 있었고, 한때는 암살이야말로 자신이 존재하는 이유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지만, 이제 더는 암살을 수행할 수 없게 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今さら別の生き方ができるとも思えない。
이제 와서 다른 삶의 방식을 택할 수도 없었다.
他者を殺める為だけに使用してきたナイフを取り出し、自らの手首を斬りつけた。
타인을 해치는 일에만 사용했던 나이프를 꺼내어 자신의 손목을 베었다.
血が大量に流れ続け、徐々に意識が遠のいた。
상처에서 많은 피가 흘러나오며 서서히 의식이 멀어지고 있었다.
「―了―」
- THE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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